영주 맛집 음식이 약이 되는 집 ‘약선당’
영주 맛집 음식이 약이 되는 집 ‘약선당’
“햇살에 익히고 산바람에 식혀 빨갛게 영근 소백산 한 조각 떼어 올립니다”
요즘 외식하기 겁난다는 분들 많으시죠?
점점 올라가는 외식 물가 때문만이 아니라, 중국산 김치에 고춧가루,
MSG 팍팍 들어간 믿고 먹을 수 없는 음식들 때문에요.
오늘은 믿고 먹을 수 있는, 건강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영주 맛집
‘약선당’을 소개해 드립니다.
손가락 눌러 주는 센스 잊지마세요~^^
제가 찾은 날은 풍기에 행사가 있는 주말이었습니다.
영주 맛집으로 이미 소문난 식당이어서 손님이 많을 것이란 예상은 했지만,
대기표에 이름을 올리고 한참을 기다려야 했습니다.
4,4-1,5,6) 기다리는 시간동안 식당 이곳저곳을 둘러볼 여유가 있었는데요.
식당 입구 작은 정원에서부터 식당 내부 곳곳의 인테리어가
아담하고 특이하고 정갈해서, 음식 맛을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습니다.
약선당 입구 사진에서 상패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는 박순화 약선당 대표를 만날 수
있는데요. 박선화 대표는 지난 2012 대한민국 신지식인으로 선정됐고, 2010 대한민국
요리대회 대상, 세계약선 요리대회 대상 등을 수상한 지역의 유명인입니다.
인삼과 약선 음식을 연구한 공을 인정받았기 때문인데요. 이 음식점은 인삼요리와
한방 인삼김치 요리로 약이 되는 음식을 만드는 집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9,9-1) 한참을 기다려 자리를 안내받았습니다.
코스요리 몇 가지가 가격대별로 메뉴가 정해져 있었는데요.
무난하게 20,000원 정식으로 결정했습니다^^
전체 → 메인 → 식사 코스로 음식이 서빙됐습니다.
처음 맛본 노란빛깔의 호박죽, 몽글몽글 씹히는 찹쌀때문인지
평소 먹는 호박죽과는 씹는 맛부터가 달랐습니다.
처음 세팅되는 전체요리는 샐러드와 잡채, 장아찌, 흑임자 입힌 연근입니다.
맛이 모두 특이해서 어떤 재료인지 쉽게 알 수가 없어
서빙 온 분에게 물어보고서야 알았답니다.
가장 궁금했던 것은 까맣게 버무린 흑임자 연근인데, 맛이 특이하고 맛있습니다.
새콤달콤한 샐러드는 복분자와 오디로 소스를 만들었구요.
까무잡잡한 잡채는 오징어먹물로 색을 낸거라고 합니다.
장아찌도 생강, 당귀로 만든 것인데 한약 먹는 기분이었는데요.
그야말로 약이 되는 음식이 이런 맛이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메인요리에 아무래도 맛있는 음식들이 많이 나오겠죠? 기대~ 기대~ 짜잔~
다시 세팅된 상 위에는 전과 버섯탕수, 떡갈비, 황태구이, 인삼튀김, 문어초무침이
올라왔습니다. 제가 모두 좋아하는 음식들이네요.
바삭하게 튀겨진 인삼튀김에는 꿀이 살짝 소스로 뿌려져 있어 달콤 고소합니다.
떡갈비는 담백하고 깔끔했구요.
전과 버섯탕수도 재료 그대로의 향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문어를 좋아하는 우리 지역민들에게는 반가운 문어초무침이구요.
황태구이도 고급스러운 맛이네요.
욕심을 내자면 양만 조금 더 많았으면...^^
하지만 마지막 식사까지 맛있게 먹으려면 적당한 양이란 생각이 듭니다.
MSG 맛이라곤 느낄 수가 없는 된장국과 나물반찬까지 한점 남기지 않고
깨끗하게 상을 비웠습니다. ㅎㅎ
한국 사람은 거하게 먹고, 음식 좀 남고 해야 잘~먹었다 배 두드리게 되는데,
너무 깨끗이 비우고 나니 좀 민망하더라구요.
소백산에서 나는 약초와 산나물로 차려진 약선당의 한정식 코스 요리는,
한 끼의 식사라기보다는 한 끼의 건강함을 선물받는 느낌이었습니다.
너무 바쁜 날 찾아서 많이 기다려야 하는 불편 때문에 조금은 친절한 서비스가
아쉽긴 했지만, 음식 맛 만큼은 정직했습니다.
사람에 따라 가격에 비해 음식이 싸다 비싸다, 맛이 좋다 별로다,
느낌은 다르겠지만, 건강을 위한 주인장의 정직함은 누구나 느낄 수 있을 겁니다.
손가락 눌러 주는 센스 잊지마세요~^^
약이 되는 음식을 만드는 약선당~
건강한 한 끼가 그리운 분들께 추천합니다.^^
영주 맛집 약선당 위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