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시, '영주 5일 장' 항그 담아가이소~!
항그 담아가이소~! 영주 5일 장
영주 5일 장~! 5일 10일 장 보러 오소~~~
어느 지역마다 그 지역의 색깔이 가장 잘 묻어나는 5일 장! 그래서 어떤 지역에서는 5일 장이 관광 상품이 된 곳도 많죠? 영주는 관광 상품이라고 할 만큼 특색이 있는 5일 장은 아니지만 우리 지역만의 정과 향기가 묻어난답니다. 같이 구경해 보실래요?
영주 5일 장은 5일과 10일, 15일, 20일, 25일, 30일이렇게 열립니다. 원당로 도로변과 뒤편 주택가 골목에 넓게 펼쳐져 장이 열리는데요. 마트도 물론 많지만 장날에는 항상 사람들로 붐빈답니다. 사람을 요리조리 피해 다니면서 장을 봐야 하는 것도 장날만의 재미입니다.
우리 지역은 농사짓는 분들이 많다 보니 직접 농사 지은 것을 조금씩 조금씩 갖고 나와 펼쳐놓고 판매하는 할머니들이 많이 보입니다. 장날에 할머니들만 계시고 할아버지들은 다들 어디 계시는걸까요? ^^ 주변에 소백산이 있어 그런지 각양각색의 약초들도 눈에 많이 띕니다.
없는 게 없는 시장. 그래서 아이들이 이어가며 말하는 시장 게임도 있는 것 같습니다. 시 ~ 장에 가면 싱싱한 해산물도 있고, 과일도 있고, 건어물도 있고, 야채가게도 있고...
어묵, 호떡, 뻥튀기는 시장 최고의 볼거리입니다. 눈과 입. 그리고 뻥하는 소리와 함께 귀까지 만족시켜주는 시장표 먹거리. 따끈한 어묵 국물에 뜨거운 호떡을 호호 불고 시장을 다니면 시장룩이 완성됩니다.
시골 장의 재미도 느껴지는데요. 들기름 기계로 직접 기름을 짜서 바로 판매하는 곳도 보이고 대광주리와 키도 보이네요~ 들기름 냄새가 시장 어귀를 가득 매우는 것 같습니다.
추운 겨울 장작불을 피워 손을 녹이며 도라지를 까고 있는 할머니들도 보입니다. 집에서 갓 따서 나온 표고버섯이며 직접 만들어 온 손두부 등등 장날에 나와야 바로 만날 수 있는 싱싱함이죠 ^^
무엇보다 덤으로 얻는 재미, 1~2백 원씩 깎으며 흥정하는 맛이 5일 장에는 아직도 살아 있답니다. 날씨도 춥고, 걸어 다니며 장을 보고 무거운 시장바구니를 들고 다녀야 하는 불편이 있지만 그 불편이 때로는 재미도 주고 때로는 함께 살아가는 정(情)도 느끼게 해주는 게 아닐까요?
정(情)을 항그(가득) 담아 가실 수 있는 영주 5일 장. 즐거운 추억과 함께 원당로로 오세요~
영주 5일 장 꼭 한번 오소~ 와서 마이 사가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