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어와 맛집이 만났을 때, '제주 복집'
복어와 맛집이 만났을 때, '제주 복집'
술자리가 많은 연말연시가 되면 어떤 음식으로 해장해야 될지 고민이 많이 되실 텐데요. 해장 음식을 고민하시는 분들을 위해 시원하고 칼칼한 제주 복어국을 소개해봅니다.
영주에는 각각 입맛에 따라 기호에 따라 찾는 복어 집이 여러 군데 있습니다. 그중 제주 복어는 식당이 밀집한 남부 육거리 가까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다른 식당에 비해 가격은 1~2천 원 비싼 편이지만 밑반찬이 깔끔하게 잘 나와서 여성분들의 선호도가 더 높은 식당입니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어항에 볼록한 복어 몇 마리가 인사를 합니다. 냉동 복어로 매운탕이나 지리를 먹기도 하지만 돈을 조금만 더 보태면 생복어로 조금 더 부드러운 복어의 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지갑 사정이 가벼울 때는 냉동으로, 좀 더 맛있는 맛을 즐기고 싶다면 생복어로~ 그런데 갈 때마다 서빙하시는 분이 생복어로 권해서 조금 난감할 때가 있더군요. 1~2천 원도 여럿이 가게 되면 부담이 되는 가격인데 말이죠. 선택은 손님에게 그냥 맡기면 어떨까 싶습니다.
깔끔하게 반찬이 나오고 나면 콩나물이 듬뿍 올려진 복어국이 올라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수둑히 쌓여있던 콩나물은 다 가라앉고 새하얀 속살을 감춘 복어가 올라오기 시작합니다.
영주 복어 식당에서는 이 콩나물을 덜어 빨간 양념에 묻혀줍니다. 그리고 비빔장을 달라고 하면 참기름과 고추장을 담아 큰 그릇을 주는데요. 여기에 무친 콩나물을 넣어 비벼 먹으면 그 맛이 일품입니다. 매콤한 밥에 시원한 복어 국물이 숙취해소뿐 아니라 추운 겨울 속을 따뜻하게 데워 줍니다.
복어는 여러 효능이 있다는 건 아실 텐데요. 혈액순환 등 성인병과 숙취제거, 피부관리까지 건강에 좋은 복어~ 외식을 할 때도 이왕이면 건강을 챙기며 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복어국이 얼마나 시원하던지 국물까지 다 비웠습니다. 어느새 제 배도 복어처럼 볼록해진 것 같습니다. 마지막 남은 복어살까지 한 입에 꿀꺽~!
늦은 밤에 가서 그런지 손님이 한적한 편이었는데요. 조용한 분위기에서 여유롭게 복어의 맛을 음미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여러분들도 건강한 복어 음식 드시고 건강한 연말연시 보내시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