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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가볼만한곳 이야기가 넘치는 영주 우엄고택의 기적

경북 가볼만한곳 이야기가 넘치는 영주 우엄고택의 기적






몇 달 전 KBS 인간극장에 우리 지역 주민이 소개된 적이 있습니다. ‘어떤 곳일까? 기회가 되면 꼭 한번 가봐야지’ 벼르던 곳을 드디어 방문했습니다. 바로 이산면에 자리한 우엄고택인데요. 인간극장의 방송제목이 ‘우엄고택의 기적’이었습니다. 어떤 기적이었는지 방송을 보신 분이라면 아실테구요~ 모르는 분들은 지금 저하고 여행을 떠나보시죠!



한적한 이산면 도로를 달려 네비게이션이 알려준 주소대로 찾아오니 제일 먼저 반기는 것이 정말 많은 장독대였습니다. 우엄고택은 된장마을로 유명한 무수촌 마을 제일 안쪽에 위치하고 있었습니다.
늘어서있는 장독대에서 느껴지는 아늑함이 참 좋았는데요.





조금 올라서자 일우정이라는 정자가 보입니다.




그 뒤로 고택 한 채가 보이는데 방송에서 봤던 그 고택이 바로 눈 앞에 있었습니다.




외지고 오래된 집이지만 집 안쪽을 둘러보니 소품 하나하나와 꾸며놓은 인테리어가 너무 고급스러워 고택과는 어울리지 않는 듯 하면서 묘하게 어우러졌습니다.







방송에서 보았던 주인공은 바로 이 고택을 지키고 있는 이 집안 며느리였는데요. 오랜 외국생활을 하다 고택으로 오면서 폐암선고를 받았다죠. 3개월 판정을 받았지만 시아버지와 남편의 정성스런 간호와, 고택의 좋은 기운 덕분인지 3년이 넘게 건강하게 지내고 있다고 합니다.





고택을 지키는 부부는 내일 오실 손님들 맞을 준비에 바빠 보였습니다. 인사만 잠시 나누고 고택을 잠시 둘러보았습니다.

고택뿐 아니라 집 주변에도 산책로와 텃밭, 우물 등 볼거리가 많아 외진 곳이지만 와보길 잘 했다 싶은 마음이 듭니다. ^^







우엄고택은 ‘미련한 사람이 사는 집’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는데요. 선비로서 나를 낮추고 살겠다는 조상들의 마음이 담긴 집이라고 하네요. 집안은 편히 살도록 보수를 했지만, 외관은 어느 고택보다 선조들의 역사와 숨결이 그대로 살아 있습니다.







고택이 주는 옛스러움과 주인의 센스있는 인테리어가 다른 고택과는 새로운 느낌을 줍니다. 영주에 오시면 잠시 들러보시거나, 하룻밤 묵어가는 것도 추천합니다.